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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탐험하는 지식여행

어몽스트 2022. 3. 1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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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 교수의 열두 번의 강의를 엮어 만든 책이다. 주변인들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뇌과학? 내가 뇌과학책을 읽을 수 있다고?라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이 흥미로운 강의 속에서 유영했다.


‘열두 발자국’이라는 책 제목은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미지의 숲을 탐구하면서 과학자들이 내디딘 열두 발자국’을 줄인 것이라고 한다. 뇌과학의 관점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다룬다고 보면 된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끊임 없이 수정해나가는 과정이며 중요한 것은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나에게 뼈를 때려버린 말이다.
중요한 건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
플래너를 활용하면서 계획이라는 것을 세워두고 대충 실행하면 동그라미 치는 미숙한 나란 사람. 내 목표가 무엇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다. 나는 앞으로 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실행하며 수정해 나아가 나만의 것을 만들어내는 혁신을 이루어내야겠다는 다짐을 자아내게 한다.

기쁨과 쾌락과 행복은 기대감에서 비롯된다는 것, 기대한 것보다 더 나은 상황일 때 우리는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는 것.
행복은 예측할 수 없을 때 더 크게 다가오고 불행은 예측할 수 없을 때 감당할 만하다.
인생은 알 수 없기에, 미래는 예측할 수 없기에 흥미진진한 그리고 견딜만 탐험이라는 아이러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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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리 알면 행복이 절감되고 불행은 배가 될까.

이래서 미래를 보는 것을 천기누설이라고 하는 것일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나 또한) 자신의 미래를 궁금해하며 샤머니즘에 기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뾰족하게 내 미래를 알 수 없고 이 첨단과학기술 시대에도 미래를 미리 볼 수 있는 타임머신이란 없다.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덜 불행하라는 큰 뜻인 걸까.

이 시점에서 엘리자의 명언이 떠오른다.

창의적인 사람은 일을 미룬다?
창의적인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가 일을 잘 미룬다는 것이다.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 실행력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섣불리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위험을 잘 관리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도 옳습니다.
시대에 순응하지 않는 자들은 과감하되 무모하지 않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되 실패하지 않기 위한 준비에 철저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나는 창의적인 사람인가 보다라고 자위할 뻔했다. 그래도 조금의 위로가 됐달까^^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있어서 다양한 선택에 기로에 섰을 때, 많은 시련과 실패는 있겠지만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와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인간으로 거듭나고 싶다.

MRI 기계장치를 통해 뇌 활동만으로 영상을 재현하는데 성공한 연구 사례가 있다고 한다.
따라서 꿈을 저장하는 상상은 더 이상 상상에 머물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정말 꿈을 저장할 수 있을까?
몇 달 전 읽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저장한 꿈을 사고팔 수 있을까. 약간은 설레면서도 무섭다. 행복한 꿈을 저장하여 재생시킨다면 현실보다 잠을 택하지 않을까 더러 벌써부터 겁이나기도 한다.
모두가 수면의 세계로 빠지진 않을지.


사실 이 책을 읽은 후에 뇌과학이라기보다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계발 서적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책을 시작하기 앞서 인간은 과학적으로 탐구하기엔 복잡하고 과학이 아닌 것으로 탐구하기엔 너무 소중한 존재라며 이 열두 발자국을 통해 삶을 성찰하고 사회를 통찰하는 사유의 증거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뇌과학이라는 단어로 선뜻 시작하기 부담스러웠지만 읽을수록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내가 어떻게 살아왔고 살아가고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성찰을 돕는다. 어찌 보면 계발 서적 같다는 나의 생각이 저자가 책을 펴내며 독자에게 기대한 것에 부응하지 않았나 싶다.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탐험하고 싶다면 정재승의 열두 발자국을 따라가 보는 건 어떨까!

정재승 - 열두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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