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ies/Diary

생각에 차별화를 두지 마세요!

어몽스트 2022. 2. 1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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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생각이 많은 사람? 

하루 24시간 두뇌 풀가동!

 

생각으로 가득 차 정작 해야할 일은 못 하고 하루가 가버리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어느 날은 생각에 지쳐 깨어있는 시간이 넌덜머리가 났다. 

그런 날에는 하루종일 잠만 잤다. 

잠 자는 도중에도 생각은 끊이질 않아 수면의 질도 떨어져버렸다. 

그렇게 아침이 오면, 또 다시 생각에 몸서리 치며 눈 뜨기 조차 싫었다. 

 

이런 나에게 마음을 보살펴주는 선생님이 말을 했다. 

- "생각은 생각이에요."

 

무슨 말인지...

도통 무슨 말인지 몰라 허공을 쳐다봤다. 

선생님이 다시 말씀하셨다. 

- "무슨 생각하세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나요? 그것도 생각입니다."

 

나는 어리둥절했다.

맞아요. 생각이에요. 근데요?

 

-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나요? 오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

 

버스를 타고 왔고, 글쎄요... 몇시에 도착하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

 

- "맞아요, 그것도 생각이에요. 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흘러갈 뿐이에요.

당신의 감정에 큰 동요를 주지 않아요. 그런데 왜 다른 생각은 당신을 괴롭힐까요?

당신을 괴롭히는 생각을 생각이라고 인지하세요.

모든 생각의 가치는 동일합니다. 

'머리를 감고싶다', '죽고싶다' 이 두 가지 생각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그냥 두 가지 모두 생각일 뿐입니다. 동일한 가치를 가진 생각일 뿐이에요.

그 생각이 당신을 헤칠 수는 없어요. 결국 생각만 할 뿐, 행동하는 나는 없어요.

그 생각이 나라고 착각하지 마세요."

 

그렇다,

몇시에 도착하지?, 머리 감고싶다! 라는 생각은

내 기분을 좌우하지 않는다. 

하지만 몇몇 정리되지 않는 부정적인 생각들은

그 날의 나를 사로잡아 허우적거리게 했다. 

 

이해가 갈 듯 말 듯한 선생님의 말을 

선생님은 마지막 한 문장으로 단 번에 내 머리 속을 정리해줬다. 

 

"생각에 차별화를 두지 마세요! 흘러가게 두세요."

 

여태껏 생각에도 가치를 매기며 나를 갉아왔던 시간들이 억울해졌다. 

결국 생각은 생각일 뿐인 것을.

 

앞으로 모든 생각을 동등하게 여겨야겠다.

그 어떤 생각이 나를 헤치는 일이 없도록 말이다. 

 

2022.02.16.

오후 반차쓰기 딱 좋은 눈 내리는 수요일

 

P.S 사진은 생각 비우기 딱 좋은 노을지는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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