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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해 본 여행의 의미. 어쩌면 여행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분명히 알려주는 이정표일지도. 결국, 우린 돌아올 곳과 있어야 할 곳을 분명히 알고 가는 여정이라 더욱 아쉽고 찰나의 순간을 더욱 아름답게 기억하는 것 아닐까.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가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모든 의미를 담고 있는 듯 하다. 어떻게 짧은 글로 수많은 의미를 담은건지, 볼수록 놀랍다. 나는 떠날때부터 다시 돌아올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자리 편히 쉴수 있는 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하늘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마음 아물게해 소중한건 옆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너를 보낼때부터 다시 ..

"나 좀 안아줘." 앞뒤 설명 없이 안아달라고 할 때가 있다. 어이없게도 서른이 넘어서 생겨버린 나의 버릇(?)이다. 오랜 친구와 서로의 감정을 공유하고 자기 일인 것처럼 공감해주던, 그것이 당연한 일이었던 어제가 어째서인지 어느샌가부터 당연한 일이 아닌 미안한 일이 되어버렸다. 이제는 그러기엔 각자의 일상이 너무 현실이 되어버린 까닭일까. 그래도 괜찮다. 서로의 바쁨을 응원하고 있으니. 그래서 난 요즘 여러 가지의 말보다 포옹이 좋다. 예전의 나에게 포옹은 반가움, 아쉬움을 표하는 방법이 이었다면, 지금의 나에게 포옹은 위로, 신뢰, 용서, 존경, 편안함, 따뜻함이라는 다양한 의미를 가진 행위가 되었다. 사적 친밀감이 없는 사람의 껴안음으로부터 위로를 받은 경험도 있다. 엄마의 품은 두말할 것도 없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