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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자, 블라디보스톡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있다길래 시베리아로 떠나기 전 부랴부랴 독수리 전망대로 올라갔다. 꽤 높다... 호기롭게 걸어올라갔다가 기진맥진. 그래도 오르고 보니... 엥? 부산인가요? 노을을 눈에 담으며 하산! 얼른 열차 타러가야해! 짐은 이미 역에 보관을 해두었다. 무거운 짐이 있다면, 돈을 지불하고 맡기면 된다! 이미 숙소를 체크아웃했다면 역에 물품보관소를 이용하면 된다. 안녕!! 블라디보스톡!! 난 이제 횡단하러 떠나볼게! 이 사진은 참고로 웃겨서 남겨본다. 대충살자, 찌그러지고 깨진 자동차에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인 러시아인처럼! **참고: 러시아는 팁 문화가 없습니다. (DAB버거는 가지마세요... 제발) 시베리아 횡단기는 다음편에 들고오겠다! 두근두근! to be cont..

가끔 사진 앨범을 들춰보는 게 취미이다. 보기만 해도 그때로 돌아가는 것만 같은 기억, 내가 잊고 있었던 기억의 조각과 아무리 봐도 이런 적이 있었다고? 하는 내 기억에서 방출된 조각들까지.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기면서 추억을 되새김질해본다. 그게 내가 추억을 간직하는 방법이다. 살아가면서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추억들을 부둥부둥 껴안으며 그 추억으로 다시 한번 삶에 박차를 가한다. 몇 년을 미루고 미루다 결국은 하나씩 추억을 붙였다. 나는 또 하나의 내가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살아갈 이유가 생겼다. 보고 싶은 나의 친구,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면 만나요. 마지막이 될 줄 몰랐던 러시아, 유럽여행... 들어오자마자 코로나 대유행의 시작! 나는 참 귀찮은 아날로그가 좋다. 그만큼 정성과 노력이 더해져 더욱..

이따금씩 핸드폰 속에 있는 사진첩에 들어가 나의 과거들을 훑어보곤 한다. 그때는 이래서 싫고 저래서 별로였던 사진들이 지금에 와서야 '그때 좋았지.' 라며 나도 모르게 웃으며 그 당시로 돌아가곤 한다. 오늘은 나 말고, 나의 시선에서 담은 사진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왜냐고? 나를 공유하고 싶으니까! 나는 이런 시선을 가진 사람입니다. 매일 걷던 거리도 그날의 감정에 따라 미울 때도, 사랑스러울 때도 있다. 그냥 거리일 뿐인데. 안경 없이 보는 나의 세상. 흐릿해서 아름다운 나의 세상. 사진을 공유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시간과 그때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사람의 추억을 잠시나마 함께 여행 다녀오는 것. 잠시 그 시간을 함께 걸었다 나오는 것. 잠시 그 감정을 함께 느껴보는 것. 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