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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최종_최최종 제주도 여행기야. 협재를 떠나 제주도에 왔는데 해안도로도 시원하게 달려줘야되지 않겠어? 마침 예약해둔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풍차해안도로가 있지뭐야. 한번 떠나보자규~! 이 날따라 날씨가 맑았다 흐렸다 장난치듯 했는데 오히려 구름낀 우중충한 날씨가 배경을 더 멋드러지게 표현해주더라고. [카카오맵] 신창풍차해안도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 1322-1 괜히 풍차를 보면 설레는데, 나만 그래? 신창풍차해안도로에 와서 느낀 건, 자전거 타면서 즐기고 싶다였어. 사람들도 자전거를 많이 타더라구. 그만큼 천천히 풍경을 만끽하고 싶달까. 날씨가 쨍! 했으면 포카리스웨트 씨에프를 찍어도 될 배경이었어. 그런데, 풍차 바로 밑에서 풍차를 보면 정말 무섭다? 뚝 떨어질 것 같기도하고 위압감이..

이번 주말에는 서울에 다녀왔어. 날씨가 좋으니 집에 있으면 괜히 우울해지는 거 있잖아. 그래서 요즘은 주말마다 움직이려고 약속을 잡곤 해. 계획이 없는 난, 계획을 좋아하는 친구를 따라 서울로 갔어. 물론, 어디갈지 계획 없는 나는 모르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러 가려는데 교통 카드가 어디 있나 생각을 해보니까 글쎄, 없는 거 있지? 얼렁뚱땅 지갑도 안 들고 서울에 온 거 있지. 어이가 없는데 그런 내 자신이 웃기고 사랑스러웠어. 이런 마음 이해되니? 그 와중에 책은 챙겼더라. 다시 생각해도 어이없이 웃겨서 서론이 길어졌네. 첫 번째 도착한 곳은! 종로의 한 카페였어. 노우즈라는 카페를 들렀어. 사실 에스프레소 바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는 브런치까지 함께하는 노우즈 2층 카페로 왔지...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응답하라 1994에 나올 법한 세트장 분위기가 난다. 돈까스에 환장하고 레트로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두근두근거리게 했다. 입구에 들어선 순간 레스토랑 내부가 너무 궁금증을 자아냈다. 레스토랑 이름에 맞게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괜히 부르면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 중 하나!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콧노래를 부르면서 내부로 입장! 역시 내부 인테리어까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왠지 이 곳만 시간이 멈춰 흐르는 듯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시절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운 좋게 창가자리를 차지했다. 숲이 나오고요, 후추 챱챱! 대망의 돈까스는 무조건 BASIC! 대표 돈까스로 주문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비주얼이다. 옛날 경양식 돈까스! 소스가 일..

생각이 많은 몸을 일부러 깨우기 위해 주말 느즈막히 일어나 머리부터 감았다. 그렇게 나갈 채비를 하고 중고서점으로 갔다. 평소에 읽고 싶었던 책 리스트를 훑고 찾아보기 시작했다. 내가 고른 책은 열두 발자국 정재승 회사 대표님의 추천 책 뇌 과학에서 삶의 성찰을 얻을 수 있을지.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현재 구독 중인 롱블랙에서 데이비드 색스의 인터뷰를 보고 호기심에 GET! 며칠 전 '메타버스' 책을 읽었는데 그에 반한 '아날로그의 반격' 이 상충되는 매력에 냉큼 사버렸다. 나는 사실 아날로그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한명이다. 그래서 아날로그의 반격을 응원한다. 2인조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 이석원 내가 좋아하는 '디에디트'의 에디터B의 추천 도서! 평소 에디터B의 글을 좋아하는 나로서 강..

나보다 생각이 많은 사람? 하루 24시간 두뇌 풀가동! 생각으로 가득 차 정작 해야할 일은 못 하고 하루가 가버리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어느 날은 생각에 지쳐 깨어있는 시간이 넌덜머리가 났다. 그런 날에는 하루종일 잠만 잤다. 잠 자는 도중에도 생각은 끊이질 않아 수면의 질도 떨어져버렸다. 그렇게 아침이 오면, 또 다시 생각에 몸서리 치며 눈 뜨기 조차 싫었다. 이런 나에게 마음을 보살펴주는 선생님이 말을 했다. - "생각은 생각이에요." 무슨 말인지... 도통 무슨 말인지 몰라 허공을 쳐다봤다. 선생님이 다시 말씀하셨다. - "무슨 생각하세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나요? 그것도 생각입니다." 나는 어리둥절했다. 맞아요. 생각이에요. 근데요? -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나요? 오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