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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ongst_stories

우연한 만남, 잘 알진 못해도 마음이 가는 사람. 그렇게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 경이롭다. 5년 전, 타지에서의 인연이 메일을 통해 이어져오고 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안부를 물으며, 작지만 함께한 추억을 떠올려본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렇게 생각만으로도 잔잔한 미소를 짓게하는 잔잔한 추억과 잔잔한 인연. 어쩌면 나에게도 솔직하지 못한 요즘, 나도 모르게 타자기를 통해 나의 솔직함을 말하고 있었다. 극도로 솔직한 나를 드러내며, 위로를 받는다. 그 위로 덮쳐오는 또 다른 위로. 비록 멀리있어 보진 못해도, 너를 알고 생각하는것만으로도 가끔씩 위로가 된다. 너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야. 누군가를 알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말이 얼마나 아름답고 눈물나게 위로가 되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 교수의 열두 번의 강의를 엮어 만든 책이다. 주변인들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뇌과학? 내가 뇌과학책을 읽을 수 있다고?라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이 흥미로운 강의 속에서 유영했다. ‘열두 발자국’이라는 책 제목은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미지의 숲을 탐구하면서 과학자들이 내디딘 열두 발자국’을 줄인 것이라고 한다. 뇌과학의 관점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다룬다고 보면 된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끊임 없이 수정해나가는 과정이며 중요한 것은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나에게 뼈를 때려버린 말이다. 중요한 건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 플래너를 활용하면서 계획이라는 것을 세워두고 대충 실행하면 동그라미 치는 ..

자자, 블라디보스톡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있다길래 시베리아로 떠나기 전 부랴부랴 독수리 전망대로 올라갔다. 꽤 높다... 호기롭게 걸어올라갔다가 기진맥진. 그래도 오르고 보니... 엥? 부산인가요? 노을을 눈에 담으며 하산! 얼른 열차 타러가야해! 짐은 이미 역에 보관을 해두었다. 무거운 짐이 있다면, 돈을 지불하고 맡기면 된다! 이미 숙소를 체크아웃했다면 역에 물품보관소를 이용하면 된다. 안녕!! 블라디보스톡!! 난 이제 횡단하러 떠나볼게! 이 사진은 참고로 웃겨서 남겨본다. 대충살자, 찌그러지고 깨진 자동차에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인 러시아인처럼! **참고: 러시아는 팁 문화가 없습니다. (DAB버거는 가지마세요... 제발) 시베리아 횡단기는 다음편에 들고오겠다! 두근두근! to be cont..

코로나로 인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에 많은 변화들이 생겼다. 집콕도 아닌 정말 방콕만 하던 방순이 마저도 시끌벅적한 사람 냄새나는 곳들이 그리워졌다. 특히, 새로움을 주는 낯선 곳을 향한 향수가 밀려온다. 직장인이 되어 꿀 같은 휴가가 오면 떠날 거야! 그곳이 어디든!이라고 외쳤던 지난날들이 물거품이 되었다. 사람들이 그립고 모든 낯선 것들이 그리워지는 순간 나는 사진첩을 열어든다. 이 시국에 러시아 여행 다녀온 걸 올려도되나...? 어쨌든 그 대단한 나라를 다녀왔다. 무려 10박 11일 동안! 왜냐고? 저렴하니까! 자, 떠나보자! 준비기간은 2주! 우린 모든 준비를 대충 완료하고 떠났다. 그때는 바야흐로 2019년 12월 31일! 모든 의미를 때려 박은 날이다. 내 생일, 한 해의 마무리와 한 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