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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기록하다] 러시아, 어디까지 가봤어?

어몽스트 2022. 3. 2.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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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에 많은 변화들이 생겼다. 집콕도 아닌 정말 방콕만 하던 방순이 마저도 시끌벅적한 사람 냄새나는 곳들이 그리워졌다. 특히, 새로움을 주는 낯선 곳을 향한 향수가 밀려온다. 

직장인이 되어 꿀 같은 휴가가 오면 떠날 거야! 그곳이 어디든!이라고 외쳤던 지난날들이 물거품이 되었다. 

사람들이 그립고 모든 낯선 것들이 그리워지는 순간 나는 사진첩을 열어든다. 

 

이 시국에 러시아 여행 다녀온 걸 올려도되나...?

어쨌든 그 대단한 나라를 다녀왔다. 무려 10박 11일 동안!

왜냐고? 저렴하니까!

자, 떠나보자! 준비기간은 2주! 우린 모든 준비를 대충 완료하고 떠났다.

그때는 바야흐로 2019년 12월 31일! 

모든 의미를 때려 박은 날이다. 내 생일, 한 해의 마무리와 한 해의 시작을 해외에서 해보자는 포부로!

늘 공항과 항공은 설레임을 안겨준다.

우리의 도착지는 어디? 블라디보스톡!

이곳을 택한 이유는 차차 나올 것이다. 

설렘을 가득 안고 도착했다. 한 해의 마지막 날은 특별하겠지, 더 신나겠지, 모든 이벤트들이 거리에 즐비하고 있겠지!

는 무슨! 생일날 밥도 못 먹을 뻔했다. 기억하시라. 크리스마스부터 연말까지 엄청난 행사라서 모두들 집에서 즐긴다는 것을....

그래도 광장에서 폭죽도 터트려주고 노래도 불러주긴 하더라.

마치 종로에서 제야의 종을 치는 것과 같은 연례행사인 듯하다. 

그 인파 속에서 이름도 성도 모르는 사람들과 한 바탕 몸을 흔들어 재낀 것은 안 비밀!

연말의 블라디보스톡은 불빛 축제다.

오픈한 레스토랑을 찾아 헤매다 발견한 예쁜 골목. 아무리 배가 고파도 예쁜 건 못 참지. 찰칵!

둘이서 즐기는 커피 한 잔의 여유. 왜? 우린 돈이 없어요.

그래도 아쉬우니 카페 한 군데만 더 들를게요~

블라디보스톡에 오면 킹크랩을 꼭 먹어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아끼고 아껴서 게를 잡으러 왔다. 네가 게 맛을 알아?

한인 슈퍼에서 추천해 준 킹크랩 레스토랑. 한국인들이 많이 오긴 하나보다...

엄마가 네가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면 네 엄마가 아니라 네 아내 야! 

는 도대체 무슨 말을 번역했길래 나온 문장일까?

게맛은... 게눈 감추듯 먹느라 즐기지 못했다. 

완전한 P들의 여행에 계획이란 없고 지도란 없다. 그냥 숙소 뒤편이 궁금해서 걷다 보니 아무도 없는 꽝꽝 얼어버린 바다가 나왔다. 바다일까, 호수일까? 아직도 모르겠지만 꽤나 예쁘고 낭만적이었던 곳.

해 질 녘부터 밤이 되어 별 하나가 비추는 시간까지 뛰어놀았다. 

 

오늘의 러시아 여행기는 여기서 마무리 짓겠다. 아직 할 이야기가 무수히 많으니 기대하시라!

 

 

to be continued...

2편으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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