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생각 (3)
amongst_stories

우연한 만남, 잘 알진 못해도 마음이 가는 사람. 그렇게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 경이롭다. 5년 전, 타지에서의 인연이 메일을 통해 이어져오고 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안부를 물으며, 작지만 함께한 추억을 떠올려본다.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그렇게 생각만으로도 잔잔한 미소를 짓게하는 잔잔한 추억과 잔잔한 인연. 어쩌면 나에게도 솔직하지 못한 요즘, 나도 모르게 타자기를 통해 나의 솔직함을 말하고 있었다. 극도로 솔직한 나를 드러내며, 위로를 받는다. 그 위로 덮쳐오는 또 다른 위로. 비록 멀리있어 보진 못해도, 너를 알고 생각하는것만으로도 가끔씩 위로가 된다. 너는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야. 누군가를 알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는 말이 얼마나 아름답고 눈물나게 위로가 되던..

난 비록 아직도 내가 좋아할 만한 일을 찾고 있지만 어쨌거나 나는 내 삶이 지금보다는 더 나은 모습이 되길 바라는 이 마음이 도무지 식지 않는다는 게 좋아. 스스로 조금 대견한 기분이랄까. 세월에 구애받지 않고 지속해서 추구하는 바가 있다는 게 말야. 따지고 보면 이 모든 고민과 생각들은 결국엔 행복하게 살고 싶은 마음에 비롯된 것일 텐데 행복이란 뭘까.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 걸까. 나는 항상 그걸 생각해. 행복. 2인조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이석원 산문집- 매번 나의 목표는 행복이다. 누군가 올 한 해 목표가 뭐냐고 묻는다면 난 두말 않고 행복하게 사는 거라고 대답한다. 버킷리스트가 뭐냐, 인생의 목표가 뭐냐,라고 묻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참 희한한 건 물어보고 그 행복이 무엇이냐고 묻..

나보다 생각이 많은 사람? 하루 24시간 두뇌 풀가동! 생각으로 가득 차 정작 해야할 일은 못 하고 하루가 가버리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어느 날은 생각에 지쳐 깨어있는 시간이 넌덜머리가 났다. 그런 날에는 하루종일 잠만 잤다. 잠 자는 도중에도 생각은 끊이질 않아 수면의 질도 떨어져버렸다. 그렇게 아침이 오면, 또 다시 생각에 몸서리 치며 눈 뜨기 조차 싫었다. 이런 나에게 마음을 보살펴주는 선생님이 말을 했다. - "생각은 생각이에요." 무슨 말인지... 도통 무슨 말인지 몰라 허공을 쳐다봤다. 선생님이 다시 말씀하셨다. - "무슨 생각하세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나요? 그것도 생각입니다." 나는 어리둥절했다. 맞아요. 생각이에요. 근데요? -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나요? 오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