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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ies/Diary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어몽스트 2022. 4. 1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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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말했던가,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생명이 피어오르는 냄새가 나고
햇빛은 만개하고
서늘한 바람 끝에 따스함이 묻어있는 요즘이
나에게 가장 잔인하다.


잔인하도록 아름다운 것들만 기억하게 한다.
그렇게 무너져 내린다. 나는 한 없이 조용히 무너져 내리는데 창문 틈새로 보이는 4월은 눈이 부시다.
그때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던 걸까,
무너져내리는 이 지금도
지나고 나면 아름다운 한 때가 되겠지.
그러니 너무 노여워 말아야지.
너무 노여워말아야지.
그렇게 또 잔인한 4월은 올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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