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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 교수의 열두 번의 강의를 엮어 만든 책이다. 주변인들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뇌과학? 내가 뇌과학책을 읽을 수 있다고?라고 생각했던 것도 잠시 이 흥미로운 강의 속에서 유영했다. ‘열두 발자국’이라는 책 제목은 ‘인간이라는 경이로운 미지의 숲을 탐구하면서 과학자들이 내디딘 열두 발자국’을 줄인 것이라고 한다. 뇌과학의 관점에서 인간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다룬다고 보면 된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끊임 없이 수정해나가는 과정이며 중요한 것은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이다라는 말은 나에게 뼈를 때려버린 말이다. 중요한 건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 플래너를 활용하면서 계획이라는 것을 세워두고 대충 실행하면 동그라미 치는 ..

자자, 블라디보스톡에 왔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있다길래 시베리아로 떠나기 전 부랴부랴 독수리 전망대로 올라갔다. 꽤 높다... 호기롭게 걸어올라갔다가 기진맥진. 그래도 오르고 보니... 엥? 부산인가요? 노을을 눈에 담으며 하산! 얼른 열차 타러가야해! 짐은 이미 역에 보관을 해두었다. 무거운 짐이 있다면, 돈을 지불하고 맡기면 된다! 이미 숙소를 체크아웃했다면 역에 물품보관소를 이용하면 된다. 안녕!! 블라디보스톡!! 난 이제 횡단하러 떠나볼게! 이 사진은 참고로 웃겨서 남겨본다. 대충살자, 찌그러지고 깨진 자동차에 테이프를 덕지덕지 붙인 러시아인처럼! **참고: 러시아는 팁 문화가 없습니다. (DAB버거는 가지마세요... 제발) 시베리아 횡단기는 다음편에 들고오겠다! 두근두근! to be cont..

나의 MBTI는 게으름의 끝판왕, isfp이다. 계획은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것이 일상화된 인간이다. 이런 나를 위해 준비한 프로젝트 플래너를 소개한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친구의 선물이었다. 무려 2021년 12월에 선물을 받았지만 나는 이번 달에 들어서야 사용해본다. 구성품으로 아주 귀엽게 스티커와 목표를 다짐할 수 있는 메모장이 있다. 플래너의 두께는 꽤 얇은 편으로 들고 다니기에도 적절하다. 요로코롬 간디 선생님의 한 마디가 앞에 쓰여있다. 현재에 우리가 무엇을 하는가에 미래가 달려있다. 내 신조이기도 하다. 현재를 즐기자! CARPEDIEM. 다짐 한번 거하게 잡아주시구요~ 모든 플래너답게 달력 한 번 나와주십니다. 사실 내부를 보고 실망했었다. 이걸 어떻게 쓰는 거야... 싶기도..

가끔 사진 앨범을 들춰보는 게 취미이다. 보기만 해도 그때로 돌아가는 것만 같은 기억, 내가 잊고 있었던 기억의 조각과 아무리 봐도 이런 적이 있었다고? 하는 내 기억에서 방출된 조각들까지. 한 장, 한 장 손으로 넘기면서 추억을 되새김질해본다. 그게 내가 추억을 간직하는 방법이다. 살아가면서 절대 잊고 싶지 않은 추억들을 부둥부둥 껴안으며 그 추억으로 다시 한번 삶에 박차를 가한다. 몇 년을 미루고 미루다 결국은 하나씩 추억을 붙였다. 나는 또 하나의 내가 최선을 다해 아름답게 살아갈 이유가 생겼다. 보고 싶은 나의 친구, 코로나로부터 안전해지면 만나요. 마지막이 될 줄 몰랐던 러시아, 유럽여행... 들어오자마자 코로나 대유행의 시작! 나는 참 귀찮은 아날로그가 좋다. 그만큼 정성과 노력이 더해져 더욱..

정수기, 어디까지 아세요? 정수기라고는 데스크탑 형식의 흔히들 생각하는 일반 정수기와 어렸을 적 은행 가면 있던 물통 정수기 밖에 몰랐다. 매번 물을 끓여먹다보니 귀찮은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또 물은 왜 이렇게 금방 마시는지. 가스비가 더 나올 판이다. 여름이 오면 끓이지도 못하고 생수를 사 먹기 일쑤. 그러다 보면 플라스틱도 만만치 않다. 이제 봄이 오고 여름이 성큼 다가오기 전에 정수기 장만을 마음 먹었다. 여러 종류를 서칭해보던 중, 공간 차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언더싱크 정수기를 찾았다. 처음에는 타공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주방도 좁고 살림살이가 많다 보니 이거구나! 싶었다. 특히, 라면 끓이거나 과일을 세척할 때에도 용이하겠다 싶었다. 여러 가지 언더싱크 정수기를 비교해보던 중 메..

그런 날 있지 않은가? 맛있는 다양한 음식을 펼쳐놓고 다 맛보고 싶은 날! 꾸덕한 파스타&리조또와 돈까스가 함께 먹고 싶은 날, 우연치 않게 찾은 맛집! 은근히 파스타와 돈까스가 함께 메뉴판에 올라와 있는 식당이 별로 없다. 먹는 것에 진심인 나는 다양한 메뉴를 한 번에 우적우적 먹는 것을 선호하는 편! 그래서 나에게 최적이었던 곳! 생각보다 식당 안은 넓지 않다. 창가에 긴 테이블이 다이다. 혼자 가서 먹어도 외롭지 않을 것 같다. 혼밥이 어려운 그대들이여, 여기부터 도전해보자. 우선, 가격부터 착해버리잖아? 부담 없는 가격이 마음에 들었다. 가장 먹고 싶었던 파스타&리조또! 나의 선택은 크림 리조또와 로제 파스타다. 이곳의 센스는 가격에서 끝나지 않았다. 한국인의 입맛 저격 탕, 탕, 탕! 매운맛을 ..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어렸을 적 유행하던 브랜드 중 하나. 프로스펙스의 ‘F’로고가 다시 부활했다. 사실 어릴 적 유행했던 투박한 신발 브랜드로 나에게 각인되어 관심에서부터 사라진지 오래인 그저 유행지난 브랜드. 구독 중인 한 콘텐츠에 노출된 프로스펙스 인스타그램을 홀린듯이 들어가 구경하다가 물 흐르듯이 신발까지 구매해버렸다. 아니, 내가 알던 프로스펙스가 아냐. 언제 이렇게 트렌디해졌지? 그 중에 내 취향을 저격한 것은 ‘에어스카이’! 색 조합이 마음에 들었다. 주황색의 포인트까지! 나이키 코르테즈를 떠올리게하는 복고풍의 스니커즈. 역시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인가. 얼른 Get!! 다시 돌아온 프로스펙스의 ‘F’로고, 반가워! 종이박스를 열었더니 초록색 스티커가 눈에 띄는데 박스를 새활용한건가?..

코로나로 인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일상에 많은 변화들이 생겼다. 집콕도 아닌 정말 방콕만 하던 방순이 마저도 시끌벅적한 사람 냄새나는 곳들이 그리워졌다. 특히, 새로움을 주는 낯선 곳을 향한 향수가 밀려온다. 직장인이 되어 꿀 같은 휴가가 오면 떠날 거야! 그곳이 어디든!이라고 외쳤던 지난날들이 물거품이 되었다. 사람들이 그립고 모든 낯선 것들이 그리워지는 순간 나는 사진첩을 열어든다. 이 시국에 러시아 여행 다녀온 걸 올려도되나...? 어쨌든 그 대단한 나라를 다녀왔다. 무려 10박 11일 동안! 왜냐고? 저렴하니까! 자, 떠나보자! 준비기간은 2주! 우린 모든 준비를 대충 완료하고 떠났다. 그때는 바야흐로 2019년 12월 31일! 모든 의미를 때려 박은 날이다. 내 생일, 한 해의 마무리와 한 해의..

입구부터 심상치 않다. 응답하라 1994에 나올 법한 세트장 분위기가 난다. 돈까스에 환장하고 레트로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두근두근거리게 했다. 입구에 들어선 순간 레스토랑 내부가 너무 궁금증을 자아냈다. 레스토랑 이름에 맞게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이라는 노래가 떠올랐다. 괜히 부르면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 중 하나! 마음 울적한 날엔 거리를 걸어보고~ 콧노래를 부르면서 내부로 입장! 역시 내부 인테리어까지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왠지 이 곳만 시간이 멈춰 흐르는 듯했다. 내가 경험하지 못했던 시절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운 좋게 창가자리를 차지했다. 숲이 나오고요, 후추 챱챱! 대망의 돈까스는 무조건 BASIC! 대표 돈까스로 주문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비주얼이다. 옛날 경양식 돈까스! 소스가 일..

정리정돈을 못하고 주변이 더러워도 내 몸은 깨끗이 해야하는 사람이 바로 나에요. 샤워하기 직전까지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결국은 씻어야만 잘 수 있는 사람이 바로 나에요.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고 은은한 비누향으로 마무리하면 어떠한 하루라도 마음 편히 침대에 몸을 눕힐 수 있다. 그런 나에게 적절한 공방 체험기! 비누, 어디까지 만들어봤어? MP와 CP비누로 나누어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한다. MP는 Melting & Pour 의 약자로 비누 베이스를 녹여 부어 제작하는 기법, CP는 Cold Process 의 약자로 낮은 온도에서 만드는 비누를 뜻하며 오일이 가진 영양소와 고유 특성이 비누제작 과정에서 열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유지되어 피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제조하는 방식이라고 한다. MP비누..